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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SA “궤도변경 실험 착수”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지난해 말 미국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에 로켓을 충돌시켜 그 궤도를 빗나가게 하는 실험에 돌입한 데 이어 중국도 같은 실험에 착수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미·중 경쟁이 우주 공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천문학계에서는 ‘아마겟돈’ 등 과학소설(SF) 영화에서 나오던 상상이 현실에서 재현될지를 놓고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옌화(吳艶華) 중국국가항천국(CNSA) 부국장은 이날 중국 CCTV에 출연해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에 대한 방어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소행성들을 분석해 각각의 위험도를 판단한 뒤 2025년이나 2026년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에 로켓 등을 발사해서 궤도를 변경시키는 실험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다. 우 부국장은 “궤도를 바꿀 만한 기술을 우리가 갖출 수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서 “이를 통해 중국이 세계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이번 실험 계획 발표는 지난해 11월 나사(미 항공우주국)가 소행성 디디모스의 위성 디포모스를 향해 다트(DART) 우주선을 발사한 것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주과학 분야에서 미국에 뒤처지지 않는 기술력을 보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5월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켜 2020년 탐사선을 착륙시켰던 미국과의 화성 탐사 경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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