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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시가 된다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휴고상을 3년 연속 수상한 과학소설(SF) 대가의 새 장편 시리즈. 현대 뉴욕을 배경으로 도시를 수호하는 ‘인간 화신’들과, 이를 파괴하려는 평행세계의 적이 일생일대의 결전을 벌인다.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고민하게 한다. 황금가지. 600쪽, 1만6800원.

책의 엔딩 크레딧

안도 유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알루미늄판으로 원고를 만들고, 책상만 한 종이를 쌓고, 손으로 종이 사이에 공기를 넣는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인쇄업계 스태프들의 활약을 담았다. 책 뒤편에서 묵묵히 헌신한 이들을 위한 ‘엔딩 크레딧’이다. 북스피어. 520쪽, 1만6800원.

최전선의 사람들

가타야마 나쓰코 지음, 이언숙 옮김. 사회부 기자인 저자가 9년간 후쿠시마 원전 현장에 잠입해 진실을 좇은 기록. 사고를 은폐, 축소하는 정부와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하는 일선 작업자의 모습을 비교하며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푸른숲. 432쪽, 2만3000원.

히틀러를 선택한 나라

벤저민 카터 헷 지음, 이선주 옮김. 현대 민주주의를 확립한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급격하게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고, 아돌프 히틀러라는 독재자가 등장한 이유를 정치·법률·경제 등 다각도로 분석한다. 제3 자의 시선으로 민주주의의 위기를 바라보며 문제의 본질과 해결방안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눌와. 428쪽, 1만9800원.

지도 위의 붉은 선

페데리코 람피니 지음, 김정하 옮김. 지정학 전문가인 저자가 오래된 세계 지도에 ‘붉은 선과 색’을 덧그려 새로운 지도를 만들었다. ‘지구 공동체’ 시대, 전 지구적 위기 앞에서 새로운 지도를 익히는 것이 서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교양이라 설파한다. 갈라파고스. 564쪽, 2만7000원.

어떤 선택의 재검토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영래 옮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도쿄 대공습’ 과정을 다룬 역사 논픽션. 충분한 숙고와 검토 없이, 차별적 사고로 한 선택이 불러온 비극을 파헤친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중차대한 문제 앞에서, 양심과 의지를 잃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김영사. 260쪽, 1만5800원.

나는 여자고, 이건 내 몸입니다

마르탱 뱅클레르 지음, 장한라 옮김. 오랫동안 여성들을 돌봐 온 의사인 저자가 여성의 몸과 건강에 관해 받은 145가지 물음에 답변한다. 생애 주기 순서로 여성이 자주 겪는 상황과 대응법을 알려주며 여성들이 스스로를 지킬 지식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돕는다. 교양인. 464쪽, 2만3000원.

우리의 피는 얇아서

박은영 지음.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지난 시절의 상처가 아로새겨진 작품들은 삶의 스산함에 맞서며 생존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다. 세상의 폭력에 순응하지만 체념하지는 않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우리네 모습이 그려진다. 시인은 제주 4·3 평화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시인의일요일. 128쪽, 1만 원.

고재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