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현대그린푸드의 ‘그리팅 당뇨식단’ 메뉴 중 하나인 토마토소스찜닭세트. 맛까지 잡을 수 있는 당뇨식단 구성을 위해 여주, 꾸지뽕, 돼지감자 등 식재료 360가지를 활용한 반찬 레시피 120종을 만들었다. 현대그린푸드 제공

■ 별별 구독경제

상품명 : 현대그린푸드 그리팅 당뇨식단
구독료 : 한 끼당 8500원
특징 : 환자에게 맛있고 양 충분한 음식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2025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체 5가구 중 1가구는 노인 가구다.

대기업들도 미래 먹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아예 올 한 해를 케어푸드 사업 확대 원년으로 정하고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차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와 연구·개발을 통해 케어푸드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자체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정기구독형 식단 새 제품을 이달 초 출시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주요 기업의 직원식당 운영을 비롯해 아산병원 등에 환자식을 공급하는 자사 노하우를 살려 지난 2020년 맞춤형 케어푸드 정기구독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그리팅 당뇨식단은 당 수치를 관리하고 있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만든 새로운 케어푸드 식단이다. 한 끼당 5개 반찬으로 구성되며 전자레인지에 2~3분가량 돌리면 되는 가정간편식 형태다. 1주일(6끼) 또는 2주일(12끼) 단위로 기간을 선택할 수 있고 해당 기간 이틀에 한 번 새벽 배송으로 배달해 주는 정기구독 방식으로 제공된다. 모든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당뇨 환자용 식단형 식품 표준 기준에 맞춰 개발됐다. 단백질 18g 이상, 나트륨 1350㎎ 이하, 총열량 대비 당류와 포화지방은 10% 미만 등 각종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케어푸드라고 맛이 없거나 먹는 사람이 식사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기능을 다할 수 없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를 위해 여주·꾸지뽕·돼지감자 등 식재료 360가지를 발굴해 이를 활용한 반찬 레시피 120종을 만들어 당뇨 식단을 구성했다. 포만감 있는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한 끼로 섭취할 수 있는 열량 역시 시중 당뇨 환자용 식단의 열량 대비 20~30% 높이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는 ‘알룰로스’를 사용해 단맛을 냈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담당 상무는 “당뇨 환자는 물론 평소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까지 만족시키기 위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실제 일반 고객들의 영양 관리를 위해 앞서 출시했던 ‘그리팅 저당식단’의 경우 전체 고객의 절반 가까이가 재택근무 등 ‘집콕’으로 인해 식단 관리를 하려는 일반 3040세대 고객이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