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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유엔 안보리서 지원호소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이끌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 발언이 연일 화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지난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실시간 화상 연설을 통해 “안보리가 보장해야 할 안보는 어디 있나. 행동하지 않는 유엔은 문을 닫을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전날 러시아군의 대학살이 자행된 부차를 방문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오직 재미로 자동차 안에 있던 민간인을 탱크로 깔아뭉갰다”고 덧붙여 회의장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월 8일 영국 의회 연설을 시작으로 연일 주요국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 규탄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캐나다·호주·이스라엘·일본에 이어 오는 11일에는 한국 국회에서도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각국이 겪은 역사적 아픔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결부하며 호소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미국에서는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을 인용했으며 독일에서는 베를린 장벽 붕괴, 이스라엘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벌어진 홀로코스트를 언급해 호응을 얻었다. 임정환 기자


2. 2년만에 피의자 족쇄 벗은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2년여 만에 ‘채널A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피의자 신분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으로 영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6일 한 검사장에 대해 “공모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팀의 12번째 무혐의 보고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채널A 사건은 2020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한 검사장과 공모해 수감 중인 이철 전 VIK 대표에게 여권 인사 관련 비리 폭로를 강요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중앙지검은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하고, 한 검사장에 대해선 기소하지 않은 채 처분을 계속 미뤄왔다. 이로 인해 한 검사장은 4번의 좌천인사를 감당해야 했다.

이날 결정에 대해 한 검사장은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에 있을 때 가장 신뢰했다는 한 검사장은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이다. 차기 중앙지검장은 물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관련 사건들을 맡고 있는 수원지검장 기용도 거론된다. 이해완 기자


3. “해외매출 비중 30%로” 남궁훈 카카오 신임대표

주가와 신뢰 회복, 글로벌 시장 공략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 카카오가 3년 내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 10% 수준에서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에 맞춰 3000억 원의 상생기금도 운영한다. 비장한 각오로, 이를 완수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남궁훈 카카오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궁 대표는 텍스트 및 관심사 기반 메타버스를 ‘무기’로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카카오 공동체는 플랫폼,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등을 토대로 일본과 유럽 등 글로벌 거점 지역을 확보하고 공동체 간 시너지를 통해 점유율을 확장할 계획이다. 연내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카카오 공동체의 해외 매출을 전년 대비 40%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시장 신뢰 회복 및 성장성 확보를 통한 주가 회복은 무엇보다 발등의 불이다. 앞서 남궁 대표는 “카카오 주가가 15만 원을 회복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책임 경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소통을 돕기 위한 ‘소신상인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시장 신뢰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어서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주 기자


4. 경기지사 출마 선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입’ 역할을 해 왔던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경기지사 탈환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출마로 경선 흥행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대장동 관련 의혹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는 데 앞장서며 ‘저격수’로 역할을 해왔다. 실제 그는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겨냥해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이재명의 시대를 지속하느냐 극복하느냐를 묻는 선거”로 규정하며 ‘각 세우기’에 나섰다. 앞서 경기지사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전 의원이 이 전 지사의 정책 계승의지를 밝히며 중도층 등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지점이다.

김 의원의 출마로 ‘윤심’(尹心·윤 당선인의 의중)이 국민의힘 경선에 변수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당선인 뜻과는 관계없고, 저의 뜻이었다”며 “윤심이 아니라 민심을 대변하고자 나섰다”며 선을 그었다. 김수현 기자


5. 16개월만에 필드 복귀 美골퍼 타이거 우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돌아왔다.

우즈는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 출전했다. 지난해 2월 차량전복 사고로 다리가 복합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지만 혹독한 수술과 치료, 그리고 재활과정을 거쳐 필드로 돌아왔다. 우즈가 공식대회에서 스윙을 하는 건 2020년 11월 마스터스 출전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마스터스를 복귀무대로 삼았다. 마스터스는 ‘명인열전’에 비유되며 4대 메이저대회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올해는 86회째다. 우즈는 1997년부터 통산 5차례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고 특히 잦은 부상과 불륜스캔들에 빠져 길고 긴 슬럼프를 겪은 뒤 2019년 마스터스에서 우승, 재기에 성공하면서 ‘스포츠 사상 가장 화려한 부활’이란 찬사를 받았다. 우즈에게 성적과 관계없이 전 세계 스포츠팬들은 갈채를 보내고 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마스터스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였다. 47세의 나이에, 엄청난 시련을 극복하고 골프장으로 돌아오는 한편의 드라마를 다시 연출했기 때문이다. 오거스타 =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