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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단이 4차례에 걸친 서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가단은 2, 3일 각각 두 차례씩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2 내일은 국민가수 전국투어 콘서트 “탄생! 국가단”’ 공연을 진행했다. 국가단의 서울 공연은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됐던 터라 팬들의 갈증은 더 컸다. 2일 첫 공연 시작 시간인 오후 2시 전부터 잠실실내체육관 앞은 응원봉과 플래카드를 든 관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프로야구 개막일과 겹쳐 잠실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서울 첫 공연에는 국가단의 맏형인 박창근을 비롯해 김동현, 이솔로몬, 박장현, 이병찬, 손진욱, 조연호, 김희석, 김영흠 등이 참여했다. 뮤지컬 스케줄로 인해 불참한 고은성의 빈자리는 하동연이 메웠다. 코로나19 치료로 부산 공연에 참여하지 못했던 김희석이 합류해 동료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국가단 멤버들은 하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해 ‘잇츠 레이닝맨’과 신중현의 ‘애인’으로 초반부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솔로 무대 스타트를 끊은 박창근은 1:1 데스매치에서 불렀던 ‘미련’을 선택했고, 배턴을 이어받은 박장현은 대장전 1위로 무쌍마초(박장현, 손진욱, 조연호, 고은성, 하동연) 멤버 전원을 다음 라운드로 이끈 ‘미아’를 선사했다. 이어 김희석은 ‘변명’, 이병찬은 ‘숨’으로 흐름을 이었고, 김영흠은 조연호는 결승 1라운드 탈락으로 TV에서 선보이지 못했던 인생곡 ‘가시나무’와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각각 불렀다.

김동현은 예선에서 불러 올하트를 받으며 ‘숯총각의 탄생’을 알렸던 ‘비밀’을 첫 곡으로 선택했고, 이솔로몬은 ‘내일은 국민가수’ 출연 이후 높게 날아올랐듯 임재범의 ‘비상’으로 시동을 걸었다. ‘본투비 로커’ 손진욱은 데스매치에서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걸어서 하늘까지’로 좌중을 압도했다.

국가단은 함께할 때 더욱 빛났다. 젝스키스의 히트곡 ‘커플’로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을 흐뭇하게 만들었고, ‘상경부’였던 김동현·이솔로몬·조연호·손진욱이 다시 뭉쳐 ‘러브 포엠’ 무대를 재현했다. 이병찬이 톱7 결승 1라운드 레전드 미션으로 선택했던 ‘나타나’를 부를 때는 다른 멤버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어우러졌다. 이어 김동현·이솔로몬은 ‘사랑이란 건’의 감동을 소환했고, 이병찬·조연호·손진욱·이솔로몬·하동연의 ‘천생연분’에 다른 멤버들은 ‘슈퍼맨’을 함께 부르며 맞불을 놨다.

이날 공연이 더 깊었던 이유는 국가단 탄생 100일을 맞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3일 ‘국민가수’가 끝나며 탄생한 톱10은 함께 걸어온 지 어느덧 100일을 맞았다.

국가단은 이날 공연에서 30여 곡을 부르며 180분을 꽉 채웠다. 박창근은 “제 눈에는 여러분 모두 소년 소녀 같다. 사회에 좋은 바람직한 영향 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고, 이솔로몬은 “이 자리를 위해 먼 타지에서 오신 분들, 너무 사랑한다. 여러분 계신 곳이면 언제든 우리가 있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객석을 메운 관객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한 국가단은 스페셜 음원 ‘언제쯤’을 함께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후 코로나19 안전 규정 때문에 ‘앙코르’를 외치지 못하는 대신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관객들을 위해 다시금 무대에 오른 국가단은 두 곡의 앙코르곡으로 이날의 공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2022 내일은 국민가수 전국투어 콘서트 “탄생! 국가단”’은 오는 23일 일산 킨텍스로 이어진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