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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국·직능국과 통폐합 조치
지방선거할당제 폐지와 맞물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사무처에 있던 여성국을 폐지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윤 당선인의 공약뿐 아니라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성별·나이 등을 기준으로 하는 공천 할당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시점과 맞물리는 조치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중앙 사무처 중 여성국과 청년·직능국 등 3개 부서를 통폐합해 ‘미래국’을 신설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3일 사무처 직원을 대상으로 이에 따른 인사 발령을 냈다. 여성국장은 정책위원회 전문위원, 여성국 직원 3명은 미래국으로 옮겼다. 직능국 4명·청년국 4명 등도 미래국 등 다른 부서로 이동했다. 이 대표가 전날(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젊은 세대·여성·장애인에 대한 할당보다 공정하게 경쟁하는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며 “(지선에서) 선거법 이상의 당 차원에서 할당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과 이 대표가 발을 맞추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대선 전후로 이 대표가 주장해 왔던 여가부 폐지론은 윤 당선인 공약으로 이어졌다. 이날 오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하는 여가부는 소속 공무원 4명을 인수위에 파견 추천했으나 모두 배제된 바 있다.

당 안팎 목소리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폐지된 사무처 부서들은 업무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성국 존폐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인데 폐지하고 싶다는 이 대표 의중에서 나온 조치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