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FC 바르셀로나의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왼쪽)이 18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알리 사미 옌 경기장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후반 4분 결승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21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알리 사미 옌 경기장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터키)를 2-1로 눌렀다. 페드리와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이 1골씩을 넣어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11일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1승 1무로 8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가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한 건 2000∼2001시즌(4강) 이후 21시즌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으로 그동안 정상을 다퉜기에 유럽클럽대항전 1부 격인 UEFA 챔피언스리그에 주로 출전, 역대 5위인 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그러나 코로나19 탓에 재정난에 빠졌고 소속 선수들의 연봉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게 돼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데 이어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임대 보냈다. 바르셀로나는 전력 약화로 올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000∼2001시즌 이후 21시즌 만에 탈락했고, E조 3위 자격으로 2003∼2004시즌 이후 18시즌 만에 유로파리그에 참가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8분 선제 실점했지만 전반 37분 페드리의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페란 토레스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패스를 건넸고, 페드리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페널티 지점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그리고 1-1이던 후반 4분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프랭키 데용이 헤딩으로 공을 떨궜고, 오바메양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유로파리그 8강은 바르셀로나와 라이프치히,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이상 독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아틀란타(이탈리아), 올랭피크 리옹(프랑스), 브라가(포르투갈), 레인저스(스코틀랜드)로 확정됐다. 8강 및 4강 대진 추첨은 18일 오후 9시 30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다. 8강 1차전은 다음 달 8일, 2차전은 15일 열리고, 4강 1차전은 29일, 2차전은 5월 6일 진행된다. 결승전은 5월 19일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개최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