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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fer & Record - PGA 최연소 우승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0세가 되기 전 우승트로피를 품은 선수는 총 5명이다.

PGA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자는 미국의 찰스 코시스다. 평생 아마추어 골퍼로 지냈고, 1931년 8월 열린 미시간오픈에서 18세 6개월 9일에 정상에 올랐다. 당시 미시간오픈은 지역의 아마추어가 출전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프로로 활약했던 선수들도 출전명단에 포함됐고, 이로 인해 PGA투어로부터 공식대회로 인정받았다.

코시스의 역대 최연소 우승은 극적이었다. 코시스는 토미 아머(미국)와 우승을 다퉜다. 아머는 1931년 미시간오픈 출전자 중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아머는 그해 브리티시오픈(디 오픈)에서 17번째 정상에 올랐다. 아머는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성공, 코시스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당시 연장은 18홀 승부였으며, 코시스가 73타로 마쳐 아머를 1타 차이로 따돌렸다. 코시스는 그러나 PGA투어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PGA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2위는 해리 쿠퍼(미국). 1923년 8월 갤버스턴오픈챔피언십에서 19세 4일에 정상에 올랐다. 3위는 랠프 굴달(미국)이며 1931년 1월 샌타모니카오픈에서 19세 2개월 3일에 우승했다. 4위는 존 맥더모트(미국)로 1911년 6월 US오픈에서 19세 10개월 18일에 챔피언이 됐다.

5명 중 마지막은 2013년 7월 존디어클래식에서 배출됐다. 조던 스피스(미국·사진)가 19세 11개월 18일에 우승을 차지했다. 1∼4위는 ‘옛날이야기’. 스피스가 돋보이는 건 1910∼1930년대에 비해 경쟁이 심하고, 또 전력은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스피스는 당시 우승으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이을 ‘차세대 황제’ 0순위로 꼽혔다. 우즈는 1996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당시 20세 9개월 6일에 PGA투어 첫 승을 거뒀다.

스피스는 2014∼2015시즌 5승, 2015∼2016시즌 2승, 2016∼2017시즌 3승을 올리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018년 손목 부상으로 인해 약 4년간 긴 슬럼프에 빠졌고 지난해 4월 발레로텍사스오픈에서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