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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문자도 확산
코로나 19 방역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23일 일시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오전 한때 신청 사이트 접속 장애·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취재진이 포털사이트에 소상공인방역지원금을 검색한 뒤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해 본 결과, 사이트 클릭과 동시에 인터넷 창이 흰색 화면으로 뜨는 먹통 현상이 빚어졌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방역지원금 상담 문의 전화도 연결이 안 됐다. 처음에는 전화를 걸자마자 연결되지 않은 채 전화가 바로 끊겼다. 다시 전화를 걸어 방역지원금 상담원 안내 번호를 누르자 “전화 연결이 불가능하다”며 전화가 또 끊겼다.
접속 지연 사태에 방역지원금 지급 대상으로 선정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불만이 빗발쳤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모바일로 접속하면 화면이 넘어가질 않는다” “버벅거린다” 등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소상공인 2차 방역지원금 등 각종 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코로나19 지원금’ 가짜 안내 문자(사진)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2일 직장인 김모(31) 씨는 ‘민생경제 지원방안 근로자 희망회복지원 신청 안내문’ 문자를 받았다. 문자에는 △기획재정부 주관 △신용보증재단 보증비율 100% △최소 2000만 원∼최대 2억 원 이내 융자지원 등 구체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다. 김 씨가 상담 전화를 걸자 “금융파트너 비대면 금융센터”라며 “업계 최저금리로 각종 대환대출 및 생계자금 상담을 원하시면 1번을 누르시고, 원하시는 대출금액을 만 원 단위로 누른 뒤 별표를 눌러 달라”고 음성안내가 나왔다. 온라인상에서도 “긴급지원금 문자를 받아 혹할 뻔했다” “연락했다가 이상한 것 같아서 그만뒀다”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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