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한국 선수단 본진이 21일 오후 귀국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추위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의 환영 열기를 막지 못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마친 한국 선수단 본진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이날 입국한 선수단 본진은 경기 일정을 마치고 먼저 귀국한 선수를 제외하고 임원 21명과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봅슬레이 선수 15명 등 50여명이다.

선수단 본진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의정부시청)을 기수로 해 단체복을 맞춰 입고 입국장에 등장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성남시청)은 자신의 메달을 목에 걸고, 베이징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 인형과 함께 나타났다.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정재원(의정부시청)도 자랑스러운 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이징 현지에서 항공 스케줄이 미뤄진 탓에 선수단 환영 행사도 늦어졌다. 하지만 공항에 모인 수백명의 팬은 환호와 박수로 환영 인사를 대신했고, 선수들은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윤홍근 선수단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차민규와 여자 컬링 김은정(강릉시청)에게 꽃다발을 줬다.

황희 장관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이후 과정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좋은 성과를 얻은 선수단에 정말 감사하다”며 “4년의 노력이 사라지는 순간에도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 세우고, 사과하고, 손뼉을 쳐주는 선수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메달을 딴 것보다도 더 큰 용기와 희망을 얻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기흥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목표했던 성과를 이루고 돌아왔다”며 “이번 대회를 거울삼아 더 열심히 훈련해서 4년 뒤 (동계올림픽에서), 또 다가오는 2024년 유스 동계올림픽에서도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단은 자가격리면제 대상으로 환영 행사를 마친 뒤 격리 시설로 이동해 하루 격리된 뒤 음성 판정이 나오면 일상으로 돌아간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