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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시대

백승종 지음.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역사가의 신간. 로마제국, 동서 교차로의 중심 오스만제국, 지구 끝까지 팽창한 대영제국, 현대의 미국·중국 등 9개 제국의 흥망성쇠를 통해 역사를 움직이는 6가지 힘과 원리를 통찰한다. 김영사. 472쪽, 2만1000원.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1·2

강희정 지음. ‘난생처음 한번 공부하는’ 시리즈의 3탄으로 동양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1권 ‘인도, 문명의 나무가 뻗어 나가다’는 인더스 문명과 불교를, 2권 ‘중국, 사람이 하늘을 열어 젖히다’는 황하 문명부터 한나라 시기의 미술을 정리했다. 사회평론. 각 권 512쪽·2만3000원, 458쪽·2만2000원.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

구로카와 유지 지음, 안선주 옮김. 주(駐)우크라이나 일본대사를 지낸 저자가 러시아의 그늘에 가려진 우크라이나의 어제와 오늘을 탐색한다. 책은 유럽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피지배와 독립을 반복하며 현재와 같은 국가로 번창할 수 있었는지 핵심 계기들을 살핀다. 글항아리. 296쪽, 1만6000원.

조인계획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일본 추리 소설계를 대표하는 작가의 초기작. ‘동계 스포츠의 꽃’인 스키점프를 소재로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욕망과 승리를 향한 광기를 그렸다. 천재 선수의 죽음을 둘러싸고 형사와 범인의 대결을 펼쳐보인다. 현대문학. 432쪽, 1만5500원.

그들의 말 혹은 침묵

아니 에르노 지음, 정혜용 옮김. ‘단순한 열정’ ‘세월’로 유명한 프랑스 현대문학 거장의 두 번째 장편.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사춘기 소녀 ‘안’의 시선을 통해 작가는 ‘여성’과 ‘노동자 계급 출신’이라는 자신의 조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민음사. 204쪽, 1만4000원.

비트겐슈타인의 사자와 카프카의 원숭이

라르스 스벤젠 지음, 김강희 옮김. 동물에 대한 철학자들의 논의를 통해 동물을 이해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책은 인간의 고유한 속성으로 여겨진 것들을 동물도 지니고 있음을 밝힌 여러 연구를 소개하면서 “배고픔을 느끼고, 갈망하고 사랑하는 건 인간만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21세기북스. 248쪽, 1만7000원.

빛이 매혹이 될 때

서민아 지음. 빛의 본질을 밝히려는 과학자들과 빛을 통해 본질을 담으려는 미술가들의 시도를 들여다본다. 책은 물리학과 미술을,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은 ‘데칼코마니’ 관계로 규정하며 “예술가의 상상력이 없었다면 과학과 화해하기 위해 많은 걸 포기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인플루엔셜. 280쪽, 1만7500원.

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윤순식·원당희 옮김. 현대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철학자가 뇌과학·정신분석학·생물학·대중예술을 동원해 철학의 근본 문제를 설명한다. 저자는 철학이란 철학자와 철학사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활용해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교학도서. 460쪽,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