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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온난화

찰스 아서 지음, 이승연 옮김.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가 팩트에 기반한 건전한 토론은 사라지고 ‘가짜 뉴스’가 확산하는 현대 사회의 경향을 ‘소셜 온난화’라고 규정한다. 기후변화가 지구 온난화로 이어지듯, 시민의 분노를 이용하려는 세력이 득세하며 사회를 들끓게 만든다는 것이다. 위즈덤하우스. 472쪽, 2만2000원.

총리의 남편

하라다 마하 지음, 이규원 옮김.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를 아내로 둔 남자의 특별한 관찰 일기. 작가는 소비세 인상, 탈원전 정책 등을 추진하는 정치인을 통해 ‘여성과 청년이 일하기 좋은 사회’의 모습을 그린다. 큐레이터 출신 소설가의 정치 활극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영화로도 제작됐다. 북스피어. 392쪽, 1만5800원.

호수의 일

이현 지음. ‘아몬드’ ‘유원’을 잇는 성장소설로 열일곱 살 주인공 호정이 은기와 만나 경험하는 설렘과 사랑, 각자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담았다. 겨울처럼 혹독한 10대를 통과한 이들, 쉽게 꺼낼 수 없는 마음을 간직한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창비. 360쪽, 1만4000원.

달의 빈자리

이인구 지음. 자연에서, 일상에서, 옛 기억에서 만나는 희로애락을 소중히 보듬은 시집. 시 언어가 세상의 폭력에 맞설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면서도 삶의 본질을 탐색하는 시인의 노정이 여실하다. 절제와 균형의 언어로 시편마다 서정의 정수를 선사한다. 천년의시작. 136쪽, 1만 원.

다이어트의 역사

운노 히로시 지음, 서수지 옮김. 한 손엔 다이어트 콜라, 다른 손엔 고지방 햄버거를 든 현대인의 역설을 다룬다. 책은 19세기 후반 이후 살찐 사람을 경멸하는 풍조가 생겼다고 지적하면서 마른 몸매를 향한 강박을 부추기는 사회를 비판한다. 탐나는책. 329쪽, 1만7000원.

생일을 모르는 아이

구로카와 쇼코 지음, 양지연 옮김.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 부모의 학대를 겪고 살아남은 아이들의 삶을 따라간 르포르타주. 유아원, 폐쇄 병동 등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찾아가 말을 건네고 그들을 보살피는 위탁 부모와 아동 복지사 등을 꼼꼼히 취재했다. 사계절. 348쪽, 1만6800원.

코스모사피엔스

존 핸즈 지음, 김상조 옮김. 과학 이론가인 저자가 우주를 둘러싼 ‘빅 히스토리’ 연구를 집대성했다. 저자는 “인간은 우주적 진화 과정 속에서 점점 복잡하고 특별해지는 존재”라며 “안다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 유일한 생물 종인 인간의 진화는 물리적 진화가 아닌 정신의 진화”라고 말한다. 소미미디어. 984쪽, 3만 원.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데이비드 바드르 지음, 김한영 옮김. 생각을 행동으로 만들어주는 과정인 ‘인지 조절’에 관한 과학 교양서. 브라운대 교수인 저자는 인지조절 기능이 멀티태스킹, 의지력, 습관적 실수, 기억력, 나쁜 의사결정 등 일상의 모든 면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으며 ‘행복한 삶’과 ‘웰빙’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해나무. 492쪽, 1만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