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쿼드 산하 백신·신기술 워킹그룹 참여”

이미지 크게보기“자유·평화·번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외교안보 공약 발표

“사드기지 정상화·핵우산 강화
北 CVID땐 전폭적 경제협력
北주민 인도적 지원은 할 것”

‘민주 정상회의’ 유치도 추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선도적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역할을 다하며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남북관계를 정상화해 무력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에 나서면 전폭적인 경제지원에 나서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만들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자유·민주·시장경제·법치·인권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하겠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해 개방된 역내 질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쿼드(미·일·호주·인도 4자 협의체) 산하의 백신·기후변화·신기술 워킹그룹에 참여해 역내 관련국과 공동 이익을 확대하는 열린 협력을 추구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최근 북한이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대해 윤 후보는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안보를 튼튼히 해 평화를 확고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전히 실패했다”며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은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연합훈련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를 정상화하고, 한미확장억제(핵우산)의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윤 후보의 구상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남북대화의 문은 항시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미·중 간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경제안보 외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배터리·인공지능(AI)·바이오·6G·원자력발전·우주항공 등 글로벌 혁신을 이끄는 동맹으로 한·미 동맹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기술 자산을 확대해 중국 등 경쟁국과 초격차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와 역내 주요 무역협정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와 자유무역을 확대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통상 중추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윤 후보는 또 병사 월급 200만 원 보장과 민간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가점 부여, 학생군사교육단(ROTC) 복무 기간 4개월 감축, 참전 국가유공자 수당 2배 인상 등의 공약도 함께 내놨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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