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더빙 등 소통 활발
영상 창작물 제작 장비 대여도

지난해 11월 서울 강동구가 조성한 강동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영상 창작물 제작 및 방송 분야 취업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 가까이서 다뤄 보기 힘든 영상 장비들과 스튜디오를 공공에서 완벽히 갖춰 놓아 전문 실습과 취미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17일 강동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8일 올림픽로에 있는 센터에서 사전 신청한 주민 10명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더빙 클럽’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센터에 조성된 라디오 스튜디오에 모여 녹음할 애니메이션 장면을 보고 각자의 역할을 정해 읽는 연습을 했다. 연습 후엔 실제로 마이크 앞에 자리를 잡고 등장 인물을 연기했다.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는 자막에 대사를 놓쳐 아쉬워하기도 하고 50대 남성이 아들을 혼내는 엄마 역할을 소화하기도 했다.

센터는 연면적 346.63㎡ 규모로, 영상 스튜디오·라디오 스튜디오·미디어 공부방·1인 미디어실·편집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영상 창작물 제작에 필요한 20여 종의 촬영·음향 장비를 대여할 수 있으며, 이달부터 영상 편집·SNS 운영 등을 배울 수 있는 8가지 미디어 교육 과정도 진행되고 있다. 교육 과정 등에 대한 문의 사항은 센터 홈페이지(gdmedia.or.kr)를 통하면 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주민들이 미디어를 매개로 이웃과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센터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