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치악산 구룡사길. 원주시 제공

■ 농촌愛올래 - 강원 역사·문화 중심 원주시

3곳이상 방문땐 지역화폐 지급
2022년엔 연중 상시운영 방침
둘레길 속‘박경리문학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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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서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강원 원주시는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산간벽지, 수도권과 영동지방을 잇는 중추와 같은 곳이다. 남한강과 섬강을 경계로 경기 여주군을, 남한강과 운계천을 경계로 충북 충주시를 접하고 있다. 교통의 요지인 만큼, 도시가 강원 지역의 역사·문화·정치의 중심지로 컸다. 예로부터 번성해서 조선 초기인 1395년 태조 당시 강원(江原)도를 대표하는 고장으로 ‘강릉(江陵)’과 ‘원주(原州)’의 첫 글자를 따서 지명을 정할 정도였다.

원주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명산, 단풍이 아름다워 ‘적악산’이라고도 불렸던 ‘치악산’은 그야말로 자연 생태계의 보고다. 지난봄 치악산 둘레길이 5년여 만에 개통돼 14만여 명이 다녀가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박진우 국립공원공단 치악산국립공원 사무소장은 “솔향 가득 소나무 숲을 맨발로 걸어보고 국형사와 관음사 등 고찰을 볼 수 있는 1코스 꽃밭머리길, 조선 태종 이방원이 스승 운곡 선생을 만나고자 수레를 타고 넘었다는 빼어난 경관의 3코스 수레너미길, 곧게 뻗은 잣나무 숲길의 11코스 한가터길까지 코스마다 특색 있는 주제와 이야기가 가득하다”고 소개했다.

숲의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옛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는 둘레길 걷기는 코로나19로 일상이 퍽퍽해진 요즘엔 특히 힐링이다. 또 단구동에는 우리나라 현대문학사의 최고 작품이라 평가받는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한 소설가 박경리 작가의 ‘박경리문학공원(토지길 1번지)’이 있다. 박경리 작가의 고향은 아니지만 2008년 5월 타계할 때까지 28년간 거주하며 토지의 완결 본인 4부와 5부를 집필한 곳이어서 문화적 가치가 높다.

이 많은 관광지를 일부 비용과 상품권을 받아가면서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원주시는 이곳을 관광 중인 여행객이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찍으면 일부 비용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여행상품 ‘어~? 대박~!! 원주 자유 스탬프 투어’를 기획하고 있다. 오픈마켓 등에서 여행상품을 구매한 후 1개월 이내 자유로운 일정으로 원주시 3개소 이상의 QR코드 스탬프를 찍으면 지역화폐 등 상품이 지급되는 구조다.

이 투어에는 체험, 방문관광이 어우러져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체험마을 프로그램(1식)+식사 1식+농가(농장) 체험(1식)+지역 관광지 자유 스탬프 투어(2개소)’로 구성된다. 가격은 1인당 3만 원이다. 쿠팡, 네이버 등 온라인 오픈마켓이나 자체 홈페이지 및 블로그 혹은 지역 관광지(25개소) QR코드 스캔 후 홈페이지에 접수하는 방식을 통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가격 3만 원에는 체험 결과물, 식사 1식, 1인당 5000원권의 지역상품권 또는 계절별 농산물이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체험비 1만8000원+식사 7000원+상품권 5000원이다.

원주시 측은 해당 프로그램을 2022년 연중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1200명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프로그램 성공을 위한 준비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15회에 600여 명이 참여해 농촌과 지역관광 자원을 연계하는 지역단위 농촌관광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장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내년에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고 전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