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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일몰 명소로 유명한 마량리 동백정. 서천군 제공
■ 농촌愛올래 - 바다와 내륙 품은 서천군
전통 계승하는 한산모시문화제
코로나 장기화로 온라인 대체
동백꽃·주꾸미 축제 등도 인기
충남 서남부에 위치한 서천군은 북쪽으로는 보령시, 동쪽으로는 부여군, 남쪽으로는 금강이 흐르고 전북 군산시를 연결하는 금강 하굿둑이 연결돼 있는 천혜의 땅이다. 수도권에서 2시간, 대전시와 세종시에서 1시간 거리에 있다. 농촌과 산촌·어촌이 어우러진 도시다. 바다와 내륙의 자연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지역인만큼 볼거리와 먹거리도 풍성하다.
서천군에는 많은 관광지와 축제, 먹거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한산모시마을과 한산모시문화제는 서천군이 가장 추천하는 관광상품이다. 한산모시마을은 모시풀을 처음 발견했던 건지산 기슭에 모시각과 전통공방, 한산모시전시관, 토속관, 전수교육관, 방문자센터, 모시 체험장을 10만㎡ 규모로 갖춰놓은 마을이다. 한산모시로 지은 옷들과 고서적을 볼 수 있다. 현대적 감각의 글로벌 패션으로 변모한 한산모시도 만나 볼 수 있다. 전통 공방에서는 인간문화재가 한산모시를 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한산모시 공예 마을에서는 한산모시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한산모시문화제는 서천군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매년 평균 35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행사가 열리지 못했고, 올해도 오프라인으로는 열리지 못하고 지난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 문화제로 대체됐다. 올해는 친환경 천연섬유 워크숍과 신진디자이너 공모전, 저산팔읍 길쌈 놀이 다큐멘터리, 모시의 기억 전시, 한산모시 제품 판매 기획전 등 다양한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기 위한 해넘이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해돋이를 모두 볼 수 있는 서천 마량포구 해넘이·해돋이 축제도 연말연시에 즐길 수 있는 서천의 대표적 축제 중 하나다. 관광지도 많다. 그중에서도 마량리 동백나무숲과 해돋이는 서천의 명물이다.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1965년 4월에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서천의 명소다. 언덕의 동쪽 자락에서는 500년 수령의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숲의 언덕마루에 세워져 있는 중층누각 동백정은 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다.
또 23만㎡의 신성리 갈대밭은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드라마 ‘킹덤’과 ‘추노’,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 등 다양한 영화·드라마가 촬영된 유명 장소다. 10월 말에서 12월 사이 멋진 갈대 군락을 볼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 중 들를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도 서천군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다. 동백꽃이 한창인 매년 3∼4월, 주꾸미 역시 제철이다.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는 봄기운을 만끽하며 마량리 동백나무숲을 구경하고, 살이 올라 쫄깃한 주꾸미로 영양 보충을 할 수 있는 맛과 멋의 축제다. 아름다운 동백꽃과 알이 꽉 찬 주꾸미를 만끽할 수 있는 서천의 대표 축제인데 이 행사 역시 지난해와 올해 개최되지 못했다.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주꾸미를 맛볼 수 있어 많은 미식가가 찾기로 유명하다.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축제도 서천의 ‘바다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축제다. 광어와 도미가 제철인 5월에 힘차게 뛰는 자연산 광어와 도미를 맛볼 수 있다. 맨손으로 광어잡기 체험과 광어·도미 경매 이벤트, 광어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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