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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노원구·의정부시 협약
빈 자리엔 ‘재생바이오 단지’

38년의 역사를 간직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이 의정부시 장암동(254-4 일원)으로 옮겨간다. 노원구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를 찾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노력해온 성과다. 구는 시와 협력해 이 부지에 ‘재생바이오 첨단의료기술 육성단지’를 본격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정부시·노원구는 22일 오전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에서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의정부시 장암동으로 이전 △장암역 인근에 주민편익시설 조성 △장암역 환승주차장 부지 개발을 위한 서울시 지분 매각 등에 합의, 기관별 역할을 명확히 했다.

노원구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시험장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 43만 명의 서명부를 경찰청 운전면허관리단(현 도로교통공단)에 제출하는 등 부지 이전을 위해 노력했다. 본격적인 성과는 구가 지난 2016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장암동 일대를 최적의 이전부지로 제안하면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018년 취임 후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10회 이상 면담하며 이견을 조율했다.

오 구청장은 “도봉면허시험장과 창동차량기지 부지(사진)에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와 연구기관을 적극 유치해 8만여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자족경제도시로 노원구를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창동차량기지는 2025년까지 남양주로 이전한다는 목표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