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李에게 안 가고 당사로… 윤석열(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단들과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갤럽, 대선 4자 가상대결 조사

심상정·안철수 각각 5% 기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차기 대선 4자 가상대결에서 2주 만에 지지율이 6%포인트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윤 후보는 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지지율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5일 대선후보 선출 이후 약 한 달 동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불발·이준석 당 대표와의 갈등 등을 거치면서 컨벤션 효과를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12월 2일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 4자 가상대결(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윤·이 후보가 각각 36%, 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5%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후보는 2주 전인 지난달 16∼18일 같은 기관이 실시한 조사보다 지지율이 6%포인트 하락했고, 이 후보는 5%포인트 상승하면서 동률을 이뤘다.

응답자의 연령별로는 윤 후보가 60대 이상에서 56%(이 후보 25%)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이 후보는 40대에서 57%(윤 후보 21%)의 지지율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20대와 30대, 50대에서는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의견을 밝히지 않은 응답자는 20대 24%, 30대 26%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윤 후보가 45%, 이 후보가 36%의 지지를 얻었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 중 27%는 ‘정권 교체’를 지지 이유로 꼽았다. 반면 이 후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2%는 ‘추진력·실행력’을 지지 이유로 응답했다.

후보지지도는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양강 구도를 이뤘으나, 내년 대선에 대해서는 야당 후보의 당선을 기대한다는 응답이 53%로 여당 후보의 당선을 기대한다는 응답(36%)을 앞섰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정권 유지’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고, 20대(61%)와 60대 이상(65%)에서는 정권 교체를 기대한다는 응답자가 과반으로 나타났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