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시민연대당, 이 후보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에게 20억 제공 관련 녹취록 공개
이 후보 측 “명백한 허위이자 악의적 조작을 통한 가짜뉴스”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달 검찰에 고발한 친문 성향의 단체가 이번에는 ‘의혹이 조작됐다’고 주장한 이 후보의 말이 허위 사실이라며 또다시 고발장을 냈다.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은 29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과 명예훼손 혐의로 이 후보와 캠프 관계자를 대검찰청에 수사를 요청했다.

앞서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은 지난 25일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 변호인으로 선임된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여 원을 줬다고 주장하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명백한 허위이고 악의적 조작을 통한 가짜뉴스”라면서 “(수사기관은) 무고·음해한 사람들을 빨리 처리하라”고 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에 당선된 이후인 2018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변호사가 이 지사의 변호를 맡았는데, 변호사비를 이 지사 측이 아닌 다른 곳에서 대납했다는 의혹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이 ‘이 후보가 변호사비로 3억 원을 썼다고 밝힌 것과 달리 실제로는 특정 변호사에게 현금·주식 등 20억여 원을 준 의혹이 있다’며 지난달 대검에 고발했고, 수원지검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