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모노랩스는 개인별 생활습관, 건강 상태, 유전자 정보 등을 바탕으로 AI 알고리즘이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주는 구독 서비스 ‘IAM__’을 출시했다. 모노랩스 제공

■ 별별 구독경제

상품명 : 모노랩스 ‘IAM__’ 서비스
구독료 : 2만∼10만 원대
특징 : AI기술 기반 맞춤 건강기능식품 정기구독 서비스

비타민, 루테인, 오메가3, 마그네슘… 이제는 이름도 제대로 외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영양제와 각종 건강기능식품이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어떤 것을 얼마나 골라 먹어야 할지 정작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최근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짐과 동시에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건기식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헬스케어 기업 모노랩스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小分) 서비스를 내세우며 올해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으로 떠올랐다. 모노랩스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사용해 개개인에 최적화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판매하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으로 지난 4월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 규제 특례 대상 사업자로 선정됐다.

모노랩스가 내놓은 ‘아이엠(IAM__)’ 서비스는 개인마다 서로 다른 건강 상태를 감안해 영양제를 조합, 이를 간편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 팩씩 개별 포장해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다. 미국에서는 이미 ‘케어오브(Care/of)’ 등이 영양제를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구독 모델을 시작하는 등 관련 산업이 활발하지만 국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관련 규제가 풀렸다. 특례로 선정된 7개 업체 가운데 모노랩스는 유일한 IT 기반 스타트업으로 분류된다. 이미 사업 파트너인 한국콜마와 이마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이마트는 모노랩스와 손잡고 지난해 12월 본점인 성수점에 직영매장 1호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매장에 들어서서 성별·나이·건강상태·라이프스타일 등에 대한 설문을 마치면 답변에 따라 AI가 추천하는 영양제 리스트를 받아볼 수 있다. 흡연이나 음주, 복용 중인 의약품, 식습관, 질환 유무에 따라 칼슘·비타민 등 20여 종에 달하는 건기식 중 각자에게 필요한 최적의 조합을 제시해준다.

영양사 자격이 있는 상담사가 건강 상담을 진행하며 개인별로 최적화된 영양제 조합을 추천받을 수 있다. 원하는 제품과 복용 개월 수를 선택하면 1회 섭취용으로 소분 포장된 건기식이 매달 정기적으로 배송된다.

모노랩스 측에 따르면 ‘IAM__’ 서비스 이용 고객의 80%가 20~40대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가 주 고객층이다. 맞춤형 건기식 소분 서비스를 통해 나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 성분만 섭취가 가능하고 1회분 포장으로 매일 간편하게 영양제를 챙겨 먹을 수 있는 편리함이 강점으로 꼽힌다. 비용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영양제를 한번에 구매해 섭취하는 것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달 영양제를 받아볼 수 있다. 모노랩스 관계자는 “올해 초 대비 월 가입자 수가 2배 이상 늘었고 재구독률 또한 80% 이상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태환 모노랩스 대표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의식이 높아지면서 맞춤형 건기식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맞춤형 건기식 시장에서 소비자의 영양 관련 고민을 언제든지 상담해주고 해결을 도울 수 있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