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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연준총재들 잇단 연설
테이퍼링 속도 등 가늠자 될 듯
추수감사절·블프 등도 변수로
韓도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주목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이 국내외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하는데 전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속되면서 12개월 연속 상승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최대 연휴 겸 소비 대목인 추수감사절·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물가가 최대 복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 줄줄이 예고된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인식,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가늠하는 힌트를 제공할 수 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주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얼마나 반영해야 할지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변동성을 이끈 화두는 단연 인플레이션이었다. 주가지수는 주초 인프라 지출 법안 통과 소식에 상승한 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변동성을 보였다. 10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6.2% 상승했는데, 이는 30년 만에 최고치였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피터 부크바는 “인플레이션 이야기가 계속해서 헤드라인과 주요 뉴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Fed의 움직임도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은 총재들의 연설은 대부분 17~18일 사이에 진행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연설은 한국시간 17일 새벽에 시작된다. 같은 날 밤에는 ‘Fed 3인자’로 평가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같은 날 장을 마감하는 18일 오전에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다. 시장은 이들의 발언을 면밀하게 분석하며 인플레이션, 테이퍼링에 대한 단서들을 찾아가게 될 전망이다.

한국도 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은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증가세가 예상돼 국내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변동폭을 나타내는 지표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1.13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요소수대란, 물류대란까지 겹쳐 생산 가격이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과 그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도 변수로 꼽힌다. 대형 할인 행사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는 최대 소비 성수기로 꼽힌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날부터 크리스마스까지를 연말 대목으로 꼽으며 증시에선 ‘산타랠리’ 기간으로 꼽는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