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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사진 왼쪽) 은평구청장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야 한다”고 8일 주장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은 서울 용산~은평뉴타운~경기 고양시 삼송까지 약 20.2㎞ 구간의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이다. 김 구청장이 예타 면제를 주장하고 나선 건 서울시가 최근 기존 노선 계획을 철회하고 노선 재기획안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4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 조사 중간 점검회의에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은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후 서울시는 경제적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보완 자료를 제출해 왔으나, 결국 노선 재기획안을 제출한 것이다. 새로운 노선 재기획안에도 은평구가 포함돼 있지만, 은평구 입장에선 예타 단계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 상황이다.

김 구청장은 “이 사업은 경제성이 아닌 서울 강남·북 간 교통 인프라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최근 서울시가 기존 노선을 철회하고 변경 노선을 다시 신청해 은평구민들은 또다시 몇 년을 기다려야 할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