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27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대선경선(11월5일)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야권의 ‘킹메이커’로 꼽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등판을 본격 준비하는 모양새다.

김 전 위원장은 다음 달 1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정치 여정을 담은 만화책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기념회를 연다.

위기에 빠진 보수정당의 ‘구원투수’로서 수차례 선거승리를 이끈 정치인생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간위원장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맡았다.

금 전 의원은 31일 통화에서 “그동안 준비해왔던 출판기념회를 ‘위드 코로나’ 이후에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선캠프 역할론 등과 관련해선 “전혀 상관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렇지만 야권 안팎에선 ‘김종인 등판’이 임박했다고 보는 기류다.

대선후보가 선출되고 나서 출판기념회를 하는 구도 자체가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두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사실상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9일 대선 구도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윤 전 총장의 대결로 흘러갈 것이라며 윤 전 총장 손을 들어준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후보로 선출된다면)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원장 합류는 예정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다만, 본선 캠프의 인적 구성을 지켜보며 구체적인 등판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유보적인 답변을 내놓는 것도 본선 후보의 변화 의지를 보겠다는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다만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 최종후보로 선출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정치적 악연이 있는 홍 의원이 본선무대에 오른다면, 김 전 위원장의 등판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위원장의 대선 역할론에 대해 “본선에서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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