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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치 물량 나흘간 다 푼다”,“도매가보다 싸게” …최대 50% 할인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업체들이 내달 1일 ‘한우데이’를 앞두고 일제히 한우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대규모 행사에 나선다.

매년 11월 1일은 한우데이로 한해 농사를 마무리한 한우 농가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우를 사랑해 주는 국민에게 보답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시작했다. 한자 ‘소 우(牛)’자를 파자하면 세 개의 1이 나온다는 점에 착안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오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4일 동안의 한우데이 행사를 위해 준비한 물량은 180t에 달한다. 전국 이마트에서 한우가 일주일에 20t가량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약 2달 치에 해당하는 물량이 4일간 한 번에 풀리는 셈이다. 이마트는 행사 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우 등심을 저렴하게 선보일 방침이다. 등심 1+등급은 100g에 6790원, 1등급은 5890원이다.

등심 외 품목도 40%가량 할인한다. 안심 1+등급은 100g에 1만728원, 1등급은 1만128원, 채끝은 1+등급은 1만128원, 1등급은 9528원, 국거리와 불고기는 1+등급이 3828원, 1등급이 3528원이다. 이마트 측은 “이번 한우데이 행사가격은 올해 한우 가격 중 가장 싼 가격으로 도매가보다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기준 축산물품질평가원의 1등급 한우 등심 도매가격은 1㎏에 7만2353원이었다. 이를 100g으로 환산하면 7235원이지만 이마트 한우데이 1등급 등심 행사가격은 100g에 5890원으로 도매가보다 1345원이 저렴한 셈이다. 최근 한우 값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증가와 물류 대란 등으로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2019년 ㎏당 1만7922원이던 한우 1등급 도매시장 평균 경매가는 2020년 1만9997원으로 뛰었고, 올해 10월 평균 2만1209원으로 2만 원을 돌파했다.

롯데마트 역시 28일부터 전국한우협회·한우자조금 관리 위원회와 공동 기획한 한우 행사를 진행한다. 1등급 한우 등심을 자사 엘포인트 회원이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기존 판매가에서 50% 할인된 금액에 구입할 수 있다.

이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