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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24위 헤르초그에 2-1

올해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에마 라두카누(19·영국·사진)가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단식 본선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23위인 라두카누는 27일 오전(한국시간)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서 열린 트란실바니아 오픈(총상금 23만5238달러) 1회전(32강전)에서 124위 폴로나 헤르초그(슬로베니아)를 2-1(4-6, 7-5, 6-1)로 눌렀다. 라두카누가 WTA투어 단식에서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라두카누는 올해 US오픈에서 정상에, 윔블던에서 16강에 올랐다. 라두카누는 특히 US오픈 예선부터 출전, 우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예선을 거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건 남녀를 통틀어 라두카누가 처음이었다. 라두카누는 그러나 4대 메이저대회가 아닌 WTA투어 대회 단식에선 그동안 승리가 없었다. US오픈 우승 이후 출전한 BNP 파리바오픈에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라두카누는 US오픈과 윔블던을 제외하면 WTA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WTA 125시리즈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라두카누의 부친은 루마니아인, 모친은 중국인이다. 아버지의 조국에서 열리는 트란실바니아오픈에서 라두카누는 3번 시드를 받았다. 라두카누는 1회전 통과 직후 “헤르초그가 경험이 풍부하기에 쉽지 않은 경기였다”면서 “3세트부터 흐름이 좋아졌고, 다음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밝혔다. 라두카누는 106위 아나 보그단(루마니아)과 8강 진출을 다툰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