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핼러윈 신나요” 21일 서울 강남구 ‘WSI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점’에서 아동모델들이 핼러윈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1~17일… 롯데百 38% 늘어
현대百 25% 신세계 30% ↑

코로나19로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 전환이 임박한 가운데 10월 들어 국내 백화점의 식당가 매출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백화점은 가을 정기세일 판매 성장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7일 기간의 롯데백화점 식음료(F&B)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5% 증가했다. 이 기간 공휴일 수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8일로 같았다. 롯데백화점의 F&B 매출 증가 폭은 9월 25일부터 10월 10일까지 진행한 가을 정기 세일 중 전체 매출 신장률(16.9%)을 배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F&B 매출이 25.9%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역시 9월 말부터 10월 초순까지 진행한 가을 정기 세일 매출 신장률(20.2%)을 웃돌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백화점 식당가를 찾는 고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F＆B 부문이 30.2% 신장했다. 식당가·푸드바(38.2%), 카페·디저트(27.4%) 등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특히 카페의 경우 백화점 방문 고객 증가에 따라 52.1%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 내부에서는 ‘기저효과’ ‘위드 코로나 기대감’ 등으로 평가가 갈리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F&B 매출이 저조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가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밥을 먹고 음료수를 마신다는 것은 다른 의미가 있다”며 “위드 코로나 기대감 속에서 코로나19를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