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삼성 라이온즈 김헌곤 [삼성 라이온즈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6이닝 퍼펙트 10K’ 롯데 스트레일리, 올해 첫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
두산 김재환 역전 스리런으로 3연패 탈출…SSG, 5위 싸움 유리한 고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다투는 1위 싸움이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1위 kt wiz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발목이 잡힌 사이 2위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을 질주하고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또 3위 LG 트윈스도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를 독식해 삼성을 1경기 차로 쫓았다.

삼성은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벌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나란히 시즌 16승에 도전한 다승 공동 1위 대결에서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이 키움 에릭 요키시에게 판정승했다.

6이닝을 3점(2자책점)으로 막은 뷰캐넌은 타선을 등에 업고 승리를 따낸 데 반해 요키시는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뷰캐넌은 16승 수확과 함께 키움전 4연승도 질주했다. 또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썼다.

키움은 2회초 삼성 3루수 이원석의 실책과 안타 2개를 묶어 무사 만루를 엮고, 변상권의 내야 땅볼과 이지영의 좌선상 2루타를 묶어 3점을 먼저 뺐다.

그러나 삼성에 3연승을 달리던 요키시가 공수교대 후 3점을 고스란히 내줬다.

선두 강민호가 우선상 2루타로 나가자 곧바로 오재일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오재일의 깜짝 2루 도루와 김상수의 내야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 김헌곤의 내야 안타,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져 삼성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9번 타자 김헌곤은 3-3인 4회말 2사 2루에서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려 안타로 출루한 김상수를 홈에 불러들였다.

7번 타자 김상수는 4-3으로 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뒤쪽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는 등 하위 타순 두 타자가 4타점을 합작했다.

LG는 창원 원정에서 NC를 11-1, 1-0으로 연파했다.

전날 NC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한 빚을 배로 갚은 LG는 NC와의 시즌 상대 전적을 8승 8패로 마감했다.

2연승의 주역은 5타점을 수확한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번 타자로 출전해 1회 1사 만루에서 좌중간으로 싹쓸이 3루타를 날린 뒤 중계 플레이를 NC 포수 박대온이 놓친 사이 홈을 밟아 4-0으로 앞서는 데 결정적인 노릇을 했다.

오지환은 7-1로 달아난 4회에도 1타점 우선상 2루타를 날리는 등 1차전에서만 4타점을 쓸어 담았다.

NC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는 1차전에서 3이닝 동안 안타 9개와 볼넷 5개를 허용하고 10실점(9자책점)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오지환의 적시타는 천금과도 같았다.

오지환은 0-0으로 맞선 6회 1사 2루에서 NC 구원 원종현의 키를 넘겨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2루 주자 김현수를 홈에 불러들였다.

kt는 수원 안방에서 한화에 1-2로 졌다. 한화는 5연패를 끊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한화 왼손 투수 라이언 카펜터 두 외국인 투수가 역투로 접전을 이끌었다.

쿠에바스는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7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카펜터도 탈삼진 7개를 곁들여 6이닝을 1점으로 잘 막았다.

한화는 1-1로 맞선 8회초 1사 후 정은원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열었다.

3번 타자 하주석을 막고자 올라온 kt 세 번째 투수 조현우가 폭투해 한화는 결승점을 거저 얻었다.

7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진 한화 김민우가 승리를, 8회 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한 박시영이 각각 패배를 기록했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2차전에서 5-2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나 4위를 유지했다.

KIA의 1.5군급 멤버에 고전한 두산은 2차전에서 1-2로 뒤진 6회말 김재환의 우월 석 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고 KIA 구원 서덕원의 폭투로 1점을 보태 승패를 갈랐다.

KIA는 0-1로 끌려가다가 1-1 동점을 만든 6회초 무사 만루에서 고작 1점만 더 낸 게 뼈아팠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더블헤더 1승씩을 나눠 가졌다.

1차전에서는 최지훈의 생애 첫 그랜드 슬램과 최주환, 이흥련의 투런포 두 방 등 대포를 앞세운 SSG가 14-4로 대승했다.

롯데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역투로 2차전을 3-0으로 잡았다.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 스트레일리는 6이닝 동안 18타자를 맞아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무피안타 무사사구의 퍼펙트 투구를 펼쳐 시즌 10승(11패)째를 따내고 시즌 1호 전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4회 전준우의 1타점 2루타와 한동희의 좌전 안타를 묶어 2점을 얻고 5회 이대호의 좌전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SSG는 8회초 1사 후 박성한의 1루수 내야 안타로 노히트의 굴욕에서 벗어났다. 비디오 판독에서 박성한의 발이 먼저 1루를 찍은 것으로 확인돼 한숨을 돌렸다.

SSG는 키움과 NC를 1경기 차로 밀어내고 5위를 지켰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