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동쪽으로 단거리미사일”
日은 탄도미사일 가능성 제기

북한이 28일 오전 중북부 내륙 자강도 지역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 대화 재개 가능성 담화를 내놓은 지 사흘 만이다. 이번 미사일 도발은 종전선언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를 압박하려는 북한의 이중 플레이로 해석된다.

이날 합참은 “군은 오전 6시 40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6번째며, 이달 들어서만 4번째다. 일본은 ‘탄도 미사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받고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이며 면밀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오전 8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미사일 발사 직후인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연설에서 “긴장과 대립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는 근원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정책”이라며 “이중 기준을 철회하는 용단을 보이면 기꺼이 화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젤리나 포터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선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기존 대북 대화 원칙을 재강조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