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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인베스터 데이’ 개최…음극재 등 신규 사업 진출 선언

SKC가 오는 2025년까지 2차전지, 반도체 등 모빌리티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완성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소재 회사로 도약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2차전지용 차세대 음극재와 양극재를 비롯해 고성능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 등 신소재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완재(사진) SKC 대표는 이날 ‘SKC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25년 기업가치 30조 원 규모의 글로벌 넘버원모빌리티 소재회사로 비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025년 이익의 80% 이상을 모빌리티 소재에서 창출하는 등 사업구조를 모빌리티 소재 중심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핵심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안착한 동박 사업의 경우 말레이시아 5만t, 유럽 10만t, 미국 5만t 등 적극적인 해외 증설로 생산규모를 총 25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35% 이상의 압도적 1위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넥실리스는 판매량 점유율 22%로 1위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또 실리콘 음극재, 하이니켈 양극재 등 2차전지의 성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신규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 SKC는 글로벌 톱 수준의 실리콘 기술을 가진 회사와 협력해 음극재 기술을 확보하고 핵심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양극재 역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사업화를 추진한다. 2025년 동박 등 2차전지 사업 매출을 현재의 10배인 4조 원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이를 통해 전체 반도체 소재사업 매출을 2025년까지 2조 원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플라스틱 대신 글라스 기판을 적용하면 반도체 패키지 두께와 전력 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이고, 데이터 처리량이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C가 강점을 가진 친환경 소재사업도 확장한다. 기존 필름, 화학사업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한다. 2025년까지 매출 3조 원 규모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2016년 ‘우물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의 ‘탈정(脫井)’을 약속하고 환골탈태 수준의 딥체인지(Deep change)를 추진해왔다”면서 “‘글로벌 메이저 소재 솔루션 마케터’를 지향점으로 삼아 고객 가치를 증대하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가치로 세상을 바꾸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