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시우가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열린 2021~2022시즌 PGA투어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 1라운드 18번 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김시우(26)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1∼2022시즌 출발이 좋다.

김시우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 공동 10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버디 7개를 잡는 동안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범해 단독 선두 체즈 리비(미국)를 3타 차로 추격했다. 리비는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치고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다.

2021∼2022시즌 PGA투어를 시작하는 이 대회에서 김시우는 첫 홀인 10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았다.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지만 14번 홀(이상 파4)의 보기로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16번 홀(파5)과 17번 홀(파4), 18번 홀(파5)의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살렸다. 특히 18번 홀에서는 16m가 넘는 장거리 퍼트를 성공한 덕에 후반을 시작하는 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4연속 버디를 이어갔다.

1라운드에서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8번 홀(파4)의 더블보기. 티샷한 공이 코스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났고, 두 번째 샷을 그린 가까이 붙였지만 세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간 탓에 네 번째 샷 만에 그린 위로 공을 올렸다. 그리고는 투 퍼트로 홀을 빠져나왔다. 김시우는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고 상위권 순위를 지켰다.

경기 후 김시우는 “이 코스는 티 샷의 거리보다 정확도가 좋아야 조금 더 세컨 샷을 하기도 좋고, 웨지 플레이하기도 좋다”며 “세컨드 샷과 퍼터는 오늘 아침에 경기해서 워낙 좋은 컨디션이 좋아서 좀 잘 된 것 같다”고 상위권 비결을 소개했다.

함께 출전한 강성훈은 2언더파 70타로 필 미켈슨(미국) 등과 공동 4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노승열은 이븐파 72타 공동 104위다. 이 대회에 출전한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도 전날 복통의 여파로 1라운드에 이븐파를 치고 공동 104위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람은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때보다 더 상태가 안 좋다”고 자신의 좋지 않은 몸 상태를 전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