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고진영이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림의 오리건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P뉴시스

고진영(26)이 2개월 만에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에서 시즌 2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고진영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오리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4위에 올랐다.

버디 6개를 잡는 동안 보기 3개를 범한 고진영은 허미정, 신지은, 호주교포 오수현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가 4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다.

고진영은 1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이 85.7%나 됐고, 퍼트 수도 25개로 올 시즌 자신의 라운드당 평균(30.02개)보다 적은 덕에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었다.

고진영은 지난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달 도쿄올림픽 이후 공식 대회 출전은 이번 주가 처음이다. 고진영은 약 한 달의 휴식기 동안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도 불참했다.LPGA투어 출전은 7월 열린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고진영은 첫 홀인 10번 홀(파4)부터 약 6m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3번 홀(파4)과 5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좋은 흐름은 후반 초반까지 이어졌다. 2번 홀(파4)에 이어 5번 홀(파5)까지 버디 행진이 이어지며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다.

고진영은 그러나 6번과 7번(이상 파4), 8번 홀(파3)까지 3연속 보기로 선두를 내줬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고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올 시즌 15개 대회에서 10차례나 컷 탈락하는 부진에 빠졌던 박성현도 2언더파 70타를 치고 이정은6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오랜만에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박성현은 2019년 8월 AIG 여자오픈 8위 이후 약 2년 만에 톱 10에 도전한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