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에 원전이 필수”
文정부는 거꾸로 脫원전 고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50년 세계 원자력 발전량의 잠재 성장 전망치를 10년 만에 상향 조정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밝힌 전 세계 국가들이 앞다퉈 원자력 발전량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기후나 날씨에 의존하는 재생에너지의 공급 불안정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원자력 에너지가 과도기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탈원전 기조를 밀어붙이고 있는 한국의 문재인 정부만 거꾸로 가며 에너지 공급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IAEA는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2050년 전 세계 원자력 발전 능력이 최대 792GW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393GW의 두 배가량으로 오른 수치로 기존 전망치인 715GW보다도 약 10% 증가한 것이다. IAEA는 보고서에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발생 이후 10년 만에 전망치를 조정했다”며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인식과 함께 전기 생산 시(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데 있어 원자력이 지닌 중요성을 반영한다”고 적시했다.

원자력 발전 능력이 IAEA의 전망치대로 증가한다면 2050년 전 세계 전기 생산량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2%에서 12.3%로 커지게 된다. 특히 IAEA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원전 기술의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 기술과 소형 원자로 기술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