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맨 앞) 전 검찰총장이 8일 모교인 충암고를 방문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과 함께 조깅을 하고 있다. 뉴시스

19일·26일·내달3일 순차방송
신세대 어필 친근 이미지 시도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순차적으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 출연한다. 대선을 앞두고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시도다.

SBS는 9일 “여론조사를 참고해, 가장 지지율이 높은 세 명을 ‘사부’로 섭외했다. 그들이 살아온 인생역정과 향후 계획을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세 대권 주자가 참여한 ‘집사부일체’는 윤석열(19일), 이재명(26일), 이낙연(10월 3일) 순으로 편성된다. 윤 전 총장은 이미 촬영을 마쳤다. 부인 김건희 씨는 참여하지 않았다.

배우 이승기와 방송인 양세형·김동현 등이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은 ‘갈팡질팡하는 청춘들이 각 분야의 사부를 만난다’는 콘셉트다. SBS 예능국 관계자는 “‘집사부일체’는 일요일 프라임 타임에 방송돼 가족 단위 시청층이 많다”면서 “특히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MC들이 진행을 맡고 있는 터라 대권 주자들이 신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예능 출연은 대선주자들의 ‘필수 행보’로 꼽힌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선거를 앞두고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인간미를 과시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 프로그램과 ‘무릎팍도사’ 등을 통해 긍정적 이미지를 쌓은 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번 대선도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유력 후보들의 예능 나들이가 잦아질 전망이다. 지난 19대 대선 때도 문재인·홍준표·안철수·심상정 당시 후보들이 ‘SNL코리아’에서 그들을 패러디한 출연진과 직접 만나는 깜짝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