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벤투호, 월드컵예선 레바논戰

상대 수비후 역습 작전 불보듯
득점 지원에 집중했던 손흥민
“슈팅 자신… 골욕심 내야겠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레바논을 압도한다.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6위, 레바논은 98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10승 3무 1패로 앞서 있다. 최근 맞대결은 2차예선이며, 대표팀은 레바논을 상대로 1승 1무를 남겼다.

레바논전 유일한 패배는 2011년 11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1-2)으로 10년 전이다. 대표팀은 지난 2일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이라크(70위)와 1차전(홈)을 0-0으로 비겼다. 역시 홈에서 열리는 A조 2차전에서 승리가 절실한 이유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분발이 요구된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톱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17득점과 10도움(이상 공동 4위)을 올렸다.

특히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과감한 슈팅과 돌파를 앞세워 뛰어난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대표팀에선 슈팅과 돌파가 적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손흥민의 필드골은 2019년 10월 스리랑카와 2차예선 홈경기(2골)가 마지막이다. 손흥민은 지난 6월 레바논과 2차예선 홈경기에서 1득점을 올렸지만 페널티킥으로 넣었다.

손흥민은 “(이라크전에선) 슈팅을 시도할 기회가 없었다. 제일 자신 있는 것이 슈팅이다. 좋지 않은 자세에서 슈팅을 때리면 팀에 도움이 안 되지만 욕심을 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바논은 전력에서 열세이기에 두꺼운 수비벽을 세운 뒤 빠른 역습을 꾀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화력을 쏟아붓겠다는 복안이다. 승리를 위해선 빠른 공격 템포가 필수. 빌드업 축구를 선호하는 벤투 감독은 공격 전개와 점유율에 초점을 맞춘 탓에 공격 템포가 느려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표팀은 손흥민 등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의 끊임없는 위치 이동으로 침투공간을 폭넓게 확보, 화력을 최대한 집중시켜야 한다.

벤투 감독은 “공격 쪽에서 이라크전 때보다 잘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더 적극적이고, 더 빠른 공격을 펼치겠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침착하게 플레이해서 우리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