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롱댕 드 보르도의 황의조. AP뉴시스

황의조(29·지롱댕 드 보르도)의 포르투갈 스포르팅 이적이 무산됐다.

1일(한국시간) 보르도 구단의 소식을 다루는 지롱댕인포에 따르면 황의조는 스포르팅 이적에 동의하고 보르도 구단 역시 1200만 유로(약 165억 원)의 이적료에 합의했지만 거래에 포함됐던 조반 카브라우(스포르팅)의 거부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지롱댕인포는 “이적 작업은 무산됐고, 황의조는 이번 시즌 보르도에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의조는 또 러시아 디나모 모스크바 이적을 거부했다. 프랑스 매체 20minutes의 클레망 카르팡티에 기자는 이날 SNS에 “모스크바가 황의조의 영입을 원했지만 황의조가 거부하고 있다”고 글을 남겼다. 카르팡티에 기자는 전날 보르도가 황의조의 이적료로 보너스를 포함해 1400만 유로(192억 원)의 최종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해당 팀이 모스크바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르도는 재정난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2부 강등 위기를 겪었다. 보르도는 자금 확보를 위해 여름 이적 대상 13명을 추렸고, 황의조가 포함됐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36경기에서 12골과 3어시스트를 작성, 팀 내 최다 득점 1위에 올랐다. 게다가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몸값은 1400만 유로까지 올라갔다.

황의조에게 볼프스부르크(독일), 사우샘프턴(잉글랜드), 마르세유(프랑스) 등이 눈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고, 스포르팅까지 영입 작업에 착수했지만 황의조의 이적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주요 유럽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은 현지시간으로 31일 대부분 마감했기에 황의조는 올 시즌을 보르도에서 계속 뛰게 됐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