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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앞선 기술력

대우건설이 시공한 국내 최초의 시화조력발전소(사진)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10일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시화조력발전소는 한 번에 최대 25만40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화호의 물을 외부 바다와 순환시켜 수질개선이라는 환경 재생 효과도 덤으로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시화조력발전소는 프랑스 랑스발전소보다 1만4000㎾의 전기를 더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다. 조수 간만의 수위 차에서 발생하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발전하는 조력발전은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 비해 발전단가가 싸고 생산 규모가 크며 기상 조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평가받는다. 대우건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국내 제일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참여를 통해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갖춰나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강원 영월군 상동읍에 들어서는 영월에코윈드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참여해 해당 분야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또 2011년부터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수심 40ｍ 이내의 해상에서 3㎿ 이상급 풍력발전 터빈과 타워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고정식 하부구조 시스템을 개발해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적용하는 등 해상풍력발전의 설계·시공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충북도, 음성군, 충북개발공사와 ‘충북 수소연료전지 융복합형 발전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간당 200㎿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는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감귤 폐원지 태양광 전기농사’ 사업에도 참여해 태양광 발전 분야에 진출했다. 이 사업은 농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귤 농가 부지에 전기농사를 지어 농민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며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와 감귤 농가, 태양광사업자가 상생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사회적 화두로 자리 잡아 가는 가운데 탄소 제로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재생에너지는 전 지구적인 환경 보전에 밑거름이 되는 사업인 만큼 관련 기술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글로벌 건설기업의 토대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