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쉴 틈 없는 의료진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776명 발생해 30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의료진 피로도가 한계상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거점전담병원인 경기 평택시 박애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이 4일 오후 방호복을 입고 환자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 교육부 ‘2022 대입관리’ 발표

모든 수험생 9월11일 접종 완료
시험중 칸막이 사라져 불편 해소

확진·격리자에 최대한 응시기회
수시 대학별 고사도 보도록 권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두 번째 치러질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달리 점심시간에만 종이 칸막이가 설치된다.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보게 하되, 마스크를 벗는 점심시간에만 일시적으로 칸막이를 설치해 수험생들의 불만을 해소하면서 방역 관리도 하려는 방침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에서 지난해와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시험시간에 칸막이가 사라지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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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접이식 종이 재질의 3면 칸막이를 점심시간에만 설치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수험생 책상 전면에 반투명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돼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넘길 때 불편을 겪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백신 접종이 완료된 상황에서 시험장에 들어온다는 점을 감안했다”면서 “칸막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이 컸고, 칸막이 설치 비용과 재활용에 대한 문제도 있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시험시간 칸막이 미설치 부분을 제외하면 올해 수능은 지난해 수능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모두 수능에 응시할 수 있다.

지난해처럼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지정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봐야 한다. 자가격리 수험생들은 교육 당국에서 사전에 지정한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보게 된다. 일반 수험생들은 고사장 입실 전 발열 검사를 하고, 무증상자는 일반 시험장 내 일반시험실에서, 발열 등 의심 증상자는 별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일반시험실에는 24명까지만 배치된다.

고3과 재수생 등 수험생 대상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수험생도 수능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도 모든 수험생은 수능 당일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고3 학생은 현재 1차 접종이 마무리돼 이달 20일까지 2차 접종이 이뤄진다. 고3이 아닌 수험생들은 오는 10일부터 1차 접종이 시작돼 9월 11일까지 접종을 끝낸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올해 대입 수시모집 대학별 평가에서 확진자나 자가격리자에게도 응시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도록 각 대학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자가격리자나 확진자의 대학별 고사 응시 기준이 달라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은 바 있다.

교육부는 올해 입시에서 평가 공정성을 크게 훼손하거나 시험 특성상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가급적 모든 전형에서 응시 기회를 부여할 것을 대학에 요청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교육부의 권고 사안이라 올해도 확진자의 대학별 평가 응시 기회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