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7개월 만에 인구 2.5% 감염
1억명 → 2억명 폭증 半年 걸려

韓, 매주 수요일 ‘퀀텀점프’ 반복
미접종 4050서 사망위험률 증가
정부, 4단계 연장 여부 6일 결정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억 명을 넘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처음 확인된 뒤 약 1년 7개월 만으로, 세계 인구(78억7000만 명)의 2.5%가 확진된 셈이다. 국내도 매주 수요일 전날에 비해 신규 확진자가 500명가량 폭증하는 퀀텀 점프 수준의 확산세가 4주째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8일 종료되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재연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억23만7344명이다. 지난 1월 26일 1억 명을 넘긴 뒤 2억 명까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영향으로 반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국가별 확진자는 미국이 3602만7707명으로 가장 많으며 인도, 브라질, 러시아, 프랑스 순이다. 이날까지 세계 누적 사망자 수는 425만845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는 4차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725명 늘어 누적 20만392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202명보다 523명이 급증하면서 5일 만에 다시 1700명대로 올라섰다.

또 백신 접종 후에 델타 플러스 변이에 돌파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도 확인되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40∼50대에게서 코로나19 사망위험과 위중증 비율이 증가하는 등 방역 위협 요인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오는 8일 종료되는 거리두기 4단계의 연장 여부를 6일 결정할 예정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아직 낮은 만큼 추가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2월 8일 영국이 전 세계에서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지금까지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약 11억5000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14.8%로 나타났다.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사람까지 합치면 22억3000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28.6%다. 현재 국내의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1차 39.3%, 접종 완료 14.2% 수준이다.

박세희·박정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