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게임업계가 하반기에 신작을 잇달아 선보이며 ‘겜심(게임+心)’ 잡기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위로부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 넷마블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넥슨의 카트라이더-드리프트. 각 사 제공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26일 출시
사전 예약 746만명 인기몰이

넷마블 ‘
마블 퓨처 레볼루션’25일 선봬
슈퍼 히어로 선택해 전투 즐겨

넥슨
‘카트라이더:드리프트’곧 나와
생동감 있는 입체 레이싱 선사

크래프톤·웹젠 등 중견社 가세

국내 게임업계가 하반기 줄줄이 신작을 선보이며 역대급 경쟁에 나선다. 게임업계 ‘3N’으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각사 기대작을 이르면 이달부터 출시한다. 3N을 비롯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과 웹젠, 네오위즈 등 중견 게임사들도 신작 출시를 통한 ‘겜심(게임+心)’ 잡기에 나선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자사 하반기 기대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를 오는 26일 정식 출시한다. 모바일과 PC로 즐길 수 있는 블소2는 애초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장기화, 콘텐츠 완성도 등 복합적인 이유로 출시가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리니지 형제로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1위를 수성해왔으나,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왕좌를 내줬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의 흥행으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블소2 사전 예약에 746만 명이 몰리는 등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리니지2M(738만 명)을 뛰어넘은 국내 최다 사전예약 기록으로, 엔씨소프트는 정식 출시 전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차례로 공개해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넷마블은 오는 25일 마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전 세계 240여 개국에서 정식 출시한다. 1억2000만 명 이상이 즐긴 ‘마블 퓨처파이트’를 통해 노하우를 쌓은 넷마블 몬스터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작품이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블랙 위도우 등 마블유니버스에 출연하는 슈퍼 히어로를 선택해 육성하고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넥슨은 콘솔과 PC 등으로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자사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원작의 스피드 모드와 아이템 모드를 자동 매치·커스텀 매치로 멀티 플레이할 수 있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이며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해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은석 디렉터의 ‘프로젝트HP(가칭)’도 준비 중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이 디렉터가 유명 콘텐츠 크리에이터 ‘풍월량’ 방송에 출연해 게임 정보를 공개했다. 넥슨은 오는 5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개발 중인 게임과 관련된 사항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새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를 오는 9∼10월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의 히트작이 배틀그라운드 하나밖에 없다는 점과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지난달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뉴스테이트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사전 예약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어가는 등 모바일 게임 개발 역량에서 AAA 역량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견 게임사들도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잰걸음을 하고 있다. 웹젠은 차기작 ‘뮤 아크엔젤2’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뮤 아크엔젤2는 자사 인기 게임 ‘뮤 아크엔젤’의 정식 후속작이다. 웹젠 측은 “전작의 감성을 게임에 그대로 담았으며 집단 육성 시스템 등의 차별화된 게임 콘텐츠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네오위즈가 7일 스팀을 통해 출시하는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의 PC 버전, 플레이위드의 ‘씰모바일’, 썸에이지의 PC게임 ‘크로우즈’, 엠게임의 ‘진열혈강호’ 등도 주목해야 할 신작이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