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가 ‘오드아이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품 ‘구슬정원’을 신촌문화발전소 무대에 올린다고 26일 밝혔다. 이 작품은 서양 역사 최초의 여성 시인으로 알려진 ‘사포’가 보수적인 고대 그리스 아테네 사회에서 다양한 권위에 도전하는 서사를 담고 있다. 사포는 철학자 플라톤이 ‘열 번째 뮤즈’라고 칭했을 정도로 뛰어난 시인이었지만 삶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사포가 남긴 시도 대부분 소실돼 안정민 극작가이자 연출가는 짧은 시를 단초로 사포의 이야기를 재탄생시켰다. 공연은 8월 6일부터 14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공연이 없다. 안 극작가는 국립극단 ‘젊은 작가전’에서 ‘고독한 목욕’으로 등단한 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에서 ‘초록빛 목소리’를 발표했다. ‘2020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공모에서 선정된 ‘달걀의 일’은 새로운 여성 영웅의 이야기로 주목받았다.

신촌문화발전소의 이 프로젝트는 청년 예술인의 창작 기반 마련과 예술 활동 촉진을 위한 ‘창작 과정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