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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가 1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신촌문화발전소에서 기획전시 ‘여행하는 눈(Snow, Voyage of eyes)’(사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외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미정, 정지윤, 최희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눈(eyes)’과 ‘눈(snow)’을 주제로 15점의 사진과 수채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그림 같은 풍경’을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를 수채 드로잉으로 구성했다. 정 작가는 과거에 포착한 아이의 모습을 새로운 이미지로 그려 작품 속에 나란히 배치했다. 최 작가는 전남 담양에 있는 ‘명옥헌’의 여름을 담은 사진들을 전시한다.

이 전시회는 신촌 지역 전시기획자들이 모여 만든 ‘더블데크웍스(Double Deck Works)’가 기획하고 진행한다. 기획자 김솔지 씨는 “보는 행위가 눈앞의 대상을 순간적으로 지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여름 수증기가 차가운 겨울 공기를 만나 눈 결정체가 돼 땅에 내리는 것처럼 긴 여행일 수도 있다는 것을 관객들과 공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