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DJ도서관 찾은 尹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김성재(오른쪽)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늦지않을것” 8월중 입당 시사
“이달말 국민앞에 직접 나서
구체적 정치참여 선언할 것”

이준석 “野후보는 기호 2번”
국민의힘 중심 빅텐트론 강조
하태경, 야권 첫 대선출마 선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1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예정대로 8월에 시작된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버스 정시출발론’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조기 입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윤 전 총장의 연희동 골목상권 방문에 동행했던 시사평론가 장예찬 씨가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다’고 한 ‘택시론’에 대해서는 “장 씨는 지지자일 뿐”이라며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입당 시기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1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당 경선 관리자로서 11월까지 대선 후보를 뽑아야 해, 역산하면 8월에는 버스를 타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늦지 않은 시간에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며 사회 다양한 계층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국민 여론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가야 한다고 본다”며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요구가 많다”고 했다. 다만 “그냥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것은 윤석열식이 아니다,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는 말씀도 많이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달 말쯤 윤 전 총장이 국민 앞에 직접 나서서 구체적인 시대정신을 내놓으며 정치 참여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 선언을 한 뒤 7월 이후 국민의힘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는 기호 2번을 달고 선거에 뛸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야권 통합의 중심이 되는 ‘빅텐트론’을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정권 교체 풀랫폼으로 삼아 야권 대통합을 이루고 당 안팎의 주자들을 규합해 단일 후보를 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종적으로 우리 당 밖에 계신 분이 야권 단일후보가 되는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그전부터 최소 6개월 정도는 당원들과 호흡하고 뛸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점은 8월 말 정도”라며 윤 전 총장의 조속한 입당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도 본격적인 대권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하태경(부산 해운대갑·3선)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도도한 변화의 흐름에 담긴 민심의 요구는 시대 교체”라며 “헌법 정신을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재연·이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