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5·16일 지지모임 행사
정세균, 17일 공식 출마 선언
이낙연, 19일 세종포럼 발대식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사실상 대통령선거 경선 국면에 돌입한다. 주요 대선 주자들이 출마선언에 나서거나 세 결집을 이어가는 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뜨거운 감자’인 경선 룰을 논의할 대선기획단도 주중 출범할 예정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정 전 총리를 돕는 안규백 의원이 지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앞서 ‘광주 54번 버스’ 참사가 발생하면서 전북 일부 지역 등에서 예정됐던 지지모임 ‘균형 사다리 포럼’ 일정은 취소됐다. 대신 출마선언에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정 총리 측 관계자는 14일 “민주 진영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정세균’의 색깔을 잘 드러내는 출정식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여권 대선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5일 외곽 조직인 ‘민주평화광장’과 현역 국회의원 지지 모임인 ‘성공포럼’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 이 지사를 지원하는 최대 조직 두 곳이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이 지사의 세몰이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에는 이 지사의 텃밭인 경기도에서 지역 민주평화광장 출범식도 열릴 예정이다. 이 지사는 17일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와 만난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9일 세종 지역 신복지포럼 발대식을 진행하며 조직 정비를 이어간다. 이 전 대표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포용적 책임정부와 혁신적 선도국가의 비전’을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생활 밀접형 정책 행보도 이어간다. 이 전 대표는 전날(13일) 반려동물 상생 정책을 제시했고, 이날에는 광화문 e스포츠 경기장을 방문해 젊은층과 소통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중 대선기획단 출범을 목표로 인선 등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선출의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단장으로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경선 관리 등에 경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선수(選數)가 있는 당내 인사가 맡거나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대선기획단과 관련해 “향후 인선이나 운영 방안과 관련해 수요일(16일) 오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