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현금 나눠주는 건 낡은 방식”
복리 적용한 적립계좌 제안

박용진(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선거 정책 공약으로 국민이 직접 적립하는 방식의 ‘국민자산 5억 프로젝트’를 10일 발표했다. 처음으로 여권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지지율 3위를 기록하면서 ‘박용진 현상’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000만 원을 주겠다, 3000만 원을 주겠다 등 세금 걷어 나눠주겠다는 낡은 방식을 국민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금성 복지 대신 국민이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월 복리 7%를 적용해 개인당 5억 자산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개인 저축성 정책상품인 ‘국민행복적립계좌’에 돈을 부으면 한국판 테마섹(싱가포르 국영 회사)이 운영하는 국부펀드에 자금을 넣어 운용하는 방식이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5∼7일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박 의원은 5.3%를 얻어 3위로 나타났다.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이기는 하나 ‘빅3’로 불리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4.6%)에 앞섰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은 땅 위를 쓸고 가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돌풍으로 끝날지 모르지만 민주당에서 ‘박용진 현상’은 대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오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출마선언을 한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미디어 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고 첨단 정보통신 기업 등도 들어서 있어 혁신의 이미지를 준다는 점에서 장소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송정은·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