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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취임 뒤 첫 檢간부인사
좌천됐던 한동훈 등 이동 촉각

김오수 검찰총장 취임 뒤 첫 검찰 간부 인사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총장이 강조한 공정한 적재적소 인사의 ‘바로미터’는 좌천된 ‘조국(전 법무부 장관) 가족비리 수사팀’의 원상 복귀 여부가 될 전망이다. 2019년 말 조 전 장관을 수사해 정권에 밉보인 검사들은 예외 없이 지난해 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한직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2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총장의 첫 검찰 간부 인사에서 지방으로 좌천된 조국 수사팀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검찰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2019년 말 조 전 장관 관련 수사를 맡은 검사들은 예외 없이 지방으로 좌천됐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보좌해 조 전 장관 수사를 이끈 강남일 당시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지난해 1월 대전고검 검사장으로 좌천됐다. 조 전 장관 수사를 직접 지휘한 한동훈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밀려난 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추가 좌천됐다. 조 전 장관 수사팀이 소속된 서울중앙지검의 배성범 당시 중앙지검장은 한직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좌천됐고,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사의를 밝힌 뒤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특정 수사팀 일원이었다는 이유로 인사에 부당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 책임자인 박찬호 당시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좌천됐다. 모두 임명 6개월 만에 쫓겨났다.

고검 검사급 검사들도 마찬가지다. 일선에서 조 전 장관 수사를 지휘한 송경호 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여주지청장으로, 수사 실무를 맡은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각각 좌천됐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지휘했던 신봉수 중앙지검 2차장검사도 평택지청장으로 좌천됐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