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사업중 진행된건 5개뿐
참외 스마트팜 밸리 건의키로

경북 성주군이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가 결정된 지 5년을 맞았는데도 지지부진한 정부 지원사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사드 배치지역 지원사업으로 처음 추진된 성주 특산물 참외의 군납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성주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16년 7월 사드 부지가 확정된 이후 보상 차원에서 △성주~대구 경전철 건설(5000억 원) △제3 하나원 건립(1000억 원) △성주 참외 군납 등 17개 사업(총 사업비 2조2000억 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하지만 이달 현재까지 추진됐거나 진행 중인 사업은 △농산물유통센터 건립(80억 원) △초전면 경관개선(64억 원) △심산문화테마파크 조성(33억 원) 등 소규모의 5개 사업(총 사업비 269억 원)뿐이다.

특히 사드 배치지역 지원사업 첫 사례였던 성주 참외의 군납은 매년 출하 시기를 정례화하기로 했으나 2017~2019년 사이 3년 동안 진행되다 중단됐다. 이 기간 121t이 납품됐으며 금액은 총 3억3250만 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사업이 사실상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군은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을 다시 마련해 원점에서 정부와 재논의하기로 했다. 군은 17개 사업 가운데 경전철 건설은 트램(노면 전차)으로 변경하는 등 조정하고 성주 참외 스마트팜 혁신 밸리 조성, 성주∼칠곡 광역 도로건설 등으로 사업을 개편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사드 기지에 장병 생필품 등 물자를 실은 트럭 30여 대를 반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사드 반대단체 회원·주민과 경찰이 충돌했다. 올해 들어 7번째다.

성주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