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8층 교육부 장관 집무실에서 이뤄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도한 대학입시 경쟁에서 벗어나 우리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인생에서 선택의 기회가 많아지도록 그린 스마트 학교를 만드는 교육 패러다임 전환이 지금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 유 부총리의 롤모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치인으로 ‘롤모델’을 묻는 말에 “아시겠지만 김근태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김근태(GT) 전 민주통합당 대표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삶의 멘토로 여겨졌다.

제민지산(制民之産),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다. 유 부총리는 “GT는 항상 제민지산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변함없이 진정성을 갖고 겸손한 자세로 일했던 분”이라며 “부족하지만 저도 그런 사람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GT처럼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1962년 서울 출생인 유 부총리는 송곡여고,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표적 GT계 정치인으로 불린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지냈고, 2012년 19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대 총선에서는 경기 고양시병에서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유 부총리는 국회의원 시절 7년간 교육 분야 상임위원회를 지킨 ‘교육통’이다. 2018년 10월 2일 교육부 장관에 취임한 유 부총리는 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현장 추진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의식주가 아닌 ‘교식주’(敎食住)가 돼야 하고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훨씬 커져야 한다”며 “누구나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13일로 1993년 문민정부 출범 후 최장수 교육부 수장이란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첫 여성 부총리라는 타이틀도 있다. 유 부총리는 자신을 “항상 미안한 엄마”라고 말했다. 1남 1녀 자녀들에 대해 “아들과 딸이 엄마가 사회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것에 대해 존중해 주지만 엄마로서는 역할을 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