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

내달 13~23일 열리는 16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강동석 예술감독 “스타 연주자·젊은 아티스트 골고루 참여”

“올해는 그동안 연주하지 않은 베토벤 곡을 많이 골랐습니다. 11회 공연에서 연주할 13곡 가운데 10곡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 한 번도 선보이지 않은 레퍼토리입니다.”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예술감독은 1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내달 13~23일 열리는 제16회 SSF에 관해 이렇게 설명했다. SSF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었던 지난해 준비한 프로그램을 감염병 확산 탓에 올해로 미뤘다. 주제 역시 베토벤 9번 교향곡 4악장인 ‘환희의 송가’를 그대로 가져왔다. ‘환희의 송가’를 비롯해 ‘비올라와 첼로를 위한 이중주-안경’ 등 10곡을 최초로 연주하며 전체 공연 중 베토벤이 연주되지 않는 날은 ‘윤보선 고택’에서 진행되는 무대(16·17일)와 23일 폐막공연 등 3회뿐이다.

첫 회 행사부터 16년째 스프링실내악축제를 진두지휘하는 강 감독은 “감염병 상황에서 실내악이 가장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장르”라며 “대규모 편성이 필요한 오케스트라 공연과 비교해 소편성 위주인 실내악은 방역 면에서도 통제가 쉽고 연주도 용이하다”고 전했다. 그는 연주자 선정에도 특히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52명이 참여하는 올해 축제에선 김다미(바이올린)·문지영(피아노)·최나경(플루트) 같은 스타 연주자 외에 이화윤(비올라)·김예원(바이올린)·김준희(피아노) 등 20대 초중반의 차세대 아티스트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드보르자크 피아노 사중주, 보케리니 오중주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강 감독은 “여러 세대의 음악가들이 같이 음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 연주자들은 실내악을 많이 할 기회가 없어 이런 무대를 통해 경험 많은 음악가들과 교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5월 13일 개막공연과 18일 공연의 경우 세종체임버홀에서 선보인다. 5월 17~18일은 윤보선 고택의 야외무대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나머지 공연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강 감독은 이달 26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나윤석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