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정무부시장 등 요구에
국민의힘 “당과 먼저 협의” 난색

‘서울시 공동 운영’을 약속했던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이 연합정부 구성을 놓고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 양측은 정책 연합에는 합의했으나 서울시 인사 배분을 놓고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정무부시장과 서울시 산하 기관장 등 인사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오 시장 측에 따르면 내주 중반쯤 정무부시장, 행정1·2부시장 등 서울시 고위급 인선이 발표될 전망이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 오 시장과 안 대표 모두 “서울시를 공동 운영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안 대표 측 인사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에서 김도식 당대표 비서실장, 이영훈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직에 추천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양측은 “사실관계가 좀 틀리다”라면서도 “여러 가지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오 시장 측은 안 대표 측에 서울시 공동 운영을 위한 인사 명단을 꾸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인사권자가 오 시장이니, 실·국장 인사 등은 우리가 천거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정무부시장이나 외부 인사가 많은 산하기관장에 대해 천거를 요청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오 시장과 안 대표 간 인사 논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과 협상보다는 오 시장과 국민의힘 간 협의가 먼저라는 것.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의당과 서울시를 공동 운영한다고 해서 무조건 자리를 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현아·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