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LG 김현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부터 LG를 지휘하는 류지현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LG는 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NC를 2-1로 꺾었다.

LG는 올 시즌 우승 라이벌로 거론되는 NC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NC는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루고 올해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LG는 NC와 ‘2강’ 구도를 이룰 대항마로 꼽힌다.

LG는 지난해 NC에 상대 전적 9승 3무 4패로 유독 강했고, 올 시즌에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선발투수 대결에서는 승부가 나지 않았다.

LG 케이시 켈리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NC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는 5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상막하 대결을 벌였다.

NC가 먼저 점수를 냈다.

나성범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켈리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2021시즌 프로야구 1호 홈런이다.

LG는 3회초 김현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볼넷과 도루로 2루를 점령한 홍창기가 김현수의 우전 안타에 득점했다. 김현수는 KBO리그 역대 20번째로 통산 1천800안타를 기록했다.

루친스키와 켈리는 나란히 만루 위기도 탈출했다.

루친스키는 4회초 1루수 강진성의 송구 실책 등으로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홍창기와 로베르토 라모스를 각각 삼진,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켈리는 5회말 2사 1, 3루에서 나성범에게 볼넷을 던져 만루를 내줬다. 그러나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냈다.

불펜이 가동되면서 흐름이 LG 쪽으로 넘어왔다.

LG의 ‘이적생’ 함덕주는 6회말 14개의 공으로 NC의 에런 알테어, 권희동, 박석민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개막 직전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에서 LG로 이적한 함덕주는 올 시즌 선발로 활약할 예정이지만, 이날 휴식일 관리 차원에서 불펜으로 등판했다.

LG는 7회초 무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득점 주자는 이번에도 홍창기였다. 홍창기는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라모스의 볼넷에 2루를 밟았고, 포수 양의지의 송구 실책에 3루까지 진루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NC는 7회말 함덕주를 상대로 볼넷 2개를 골라 1사 1, 2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LG 불펜 정우영이 박민우를 병살타로 잡으며 위기를 탈출했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9회말 1점 차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거뒀다.

LG 3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김현수는 5타수 2안타 2타점 2삼진을 기록, 동점타와 역전타를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1번 타자로 출격한 중견수 홍창기도 2루타 포함 2안타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활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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